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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BOOK

언어의 온도 / 이기주

by 짤롱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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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출처 : 교보문고

 

제목 : 언어의 온도
저자 : 이기주
출판사 : 말글터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8월 19일
페이지 : 308p

 

문장 수집

 

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고 내 상처를 알아야 남의 상처도 보듬을 수 있으니 말이다.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우린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야 한다. 공백을 갖는다는 건 스스로 멈출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제 힘으로 멈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홀로 나아가는 것도 가능하리라.

 

살다 보면 싸워야 할 대상이 차고 넘치는데 굳이 ‘나’를 향해 칼끝을 겨눌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자신과의 싸움보다 자신과 잘 지내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우린 행복하다.

 

짧은 감상평

 

책을 읽으면서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문득 떠올랐다.
말과 글에는 온도가 있어 같은 문장이더라도 그 말과 글을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혹은 그 말과 글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온도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일반적인 온도의 언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 차갑게 혹은 너무 뜨겁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언어라고 한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말과 글에는 온도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었겠지만,
나에게는 그 말 한마디가 계속 마음에 남아 상처가 된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이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 않으면서 무던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
이처럼 내가 느끼는 언어의 온도와 상대방이 느끼는 온도는 다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언어 습관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항상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해야겠다는 깨달음도 얻게 되었다.

주위에 아주 가끔 욕설, 비난, 조롱, 줄임말, 비방 표현을 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존중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분들이 있다.
예쁘게 말씀하시는 분들과의 대화는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대화하는 동안
마음이 평온해져 항상 그분들과의 대화하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따뜻한 말을 받으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따뜻해지는 것처럼 
나도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언어의 온도(170만부 기념 에디션)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등 나름의 온도가 있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는다. 이렇듯 ‘언어’는 한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그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는 엿듣고 기록하는 일을 즐겨 하는 사람이다. 그는 버스나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몹쓸 버릇이 발동한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것이다.
저자
이기주
출판
말글터
출판일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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