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불편한 편의점
저자 : 김호연
출판사 : 나무옆의자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4월 20일
페이지 : 268p
문장 수집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짧은 감상평
코로나라는 감염병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우울감이나 무기력증과 같은 마음의 병이 생긴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코로나가 창궐했던 짧지 않았던 그 기간에 너무나도 많은 것이 바뀌어버리고
예전과 다른 사회적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조차 힘이 들 때 읽었던 책이다.
조금 리뷰가 늦은 감이 있지만,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해 두려고 한다.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은 서울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인물이
편의점 주인인 염 여사를 만나 노숙자 신세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염 여사의 부탁으로 야간 시간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게 되면서
편의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안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소설 속 독고라는 인물은 각자 개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단순히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사연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해 주기만 할 뿐이다.
우리 주위만 둘러봐도 다양한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방문한다.
이렇게 방문하는 사람 중에는 직장인도 있을 것이고, 학생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의 부모 혹은 자식도 있을 것이고, 각자 살아온 인생의 굴곡도 다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취준생의 이야기, 회사원의 이야기,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 엄마의 이야기 등
비록 소설 속 내용이지만 우리 주변에 혹은 내가 겪을 법한 고민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편의점이라는 친근한 장소를 배경으로 하여 전달해 준다.
그래서 그런지 각자의 사연들이 익숙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코로나는 종식이 되었지만, 코로나 때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회가 개인주의화 되고 삭막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건 문제 해결이 아니라 고민을 가진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면서 공감을 해주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 저자
- 김호연
- 출판
- 나무옆의자
- 출판일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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