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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뮤지컬 <웃는 남자> 관람 후기 / 규현, 민영기, 김소향, 이수빈, 강태을, 문성혁, 김영주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by 짤롱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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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포스팅은 2025.01.11 뮤지컬 <웃는 남자>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뮤지컬 <웃는 남자>, 출처 : 나무위키

 

공연 정보

 
공연 기간 : 2025.01.09 ~ 2024.03.09
공연 시간 : 180분 (1막 80분, 인터미션 20분, 2막 80분) 
제작 : (주) EMK뮤지컬컴퍼니
음악감독 : 김문정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
공연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캐스팅 정보

 
그윈플렌 : 박은태, 이석훈, 규현, 도영
우르수스 : 서범석, 민영기
조시아나 여공작 : 김소향, 리사
데아 : 이수빈, 장혜린
데이빗 더리모어 경 : 강태을, 박시원
페드로 : 문성혁
앤 여왕 : 김영주, 김지선
바이올리니스트 : 허재연, 백승훈
어린 그윈플렌 : 문선우, 이승우, 조우준
앙상블: 우승, 이강, 김창현, 박선정, 김경택, 송임규, 김솔, 송주영, 윤데보라, 유가영,
장진수, 정재헌, 임다현, 이호영, 이동윤, 조남규, 박하은, 임상희, 김다혜, 김희찬, 이정민
 

관람 후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포스터


한국에서 처음 본 뮤지컬이자
뮤지컬을 좋아하고 뮤덕이 되게 만든
뮤지컬 <웃는 남자>가 사연으로 돌아왔다!!🤡
재연 때 관람했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처음 방문한다면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갔을 때 엄청나게 헤맸던 1인😥)
예술의전당 입구에서 쭉 직진하다 보면

양쪽에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그곳에서 조금만 앞으로 더 가면 왼쪽에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계단 끝에 도착해서
왼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도착이다!!
계단을 이용하기 어렵다면 계단을 올라가기 전
정면에 보이는 2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티켓 수령 및 발권, 캐스팅 보드,
포토존, MD 부스가 한 층에 모여있어서
한 층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과
그래서 좀 복잡하다는 단점을 가진 오페라극장!
 
캐스팅 보드, 포토존, MD 부스 모두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3차, 4차 티켓팅이 성공한다면🙏🏻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구경해야지!!
 
티켓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메시지로 미리 전달받은 QR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하기만 하면 되어서
기다림 없이 쉽게 티켓을 발권할 수 있었다.


뮤지컬 <웃는 남자>, 캐스팅 보드


이번 뮤지컬 <웃는 남자>는
5년 전 규윈플렌 역의 규현 배우님과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배우님의 합이
좋았어서 이 조합으로 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향시아나 역의 김소향 배우님은
프랭크 와일드혼 콘서트 보고 팬이 된 이후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뮤지컬 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 안의 괴물 넘버 부르시는 걸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이 페어로 정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 포토존
뮤지컬 <웃는 남자>, 무대 분위기
뮤지컬 <웃는 남자>, MD 리스트 및 가격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층 좌석배치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층 8열 5번 오블 시야
뮤지컬 <웃는 남자>, 예매 내역


5년 전 코로나 덕에(?) 운 좋게 티켓팅에 성공해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이 뮤지컬을 봤었다.
당시 BOX2블록 1열 8번이랑 C블록 1열 4번에서
관람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앞쪽으로 예매하려고 했지만, 티켓팅이 너무 어려웠다.
 
그렇게 겨우겨우 구한 1층 C블록 8열 5번🙅🏻‍♀️
왼블, 오블은 통로 쪽 자리가 아니면 보러 가는 걸
다시 생각해야 할 정도로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뮤지컬에서 오케스트라와 넘버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배우님들의 표정이랑 연기도 보러 가는 건데!!
OP석이 따로 있어서 8열이면 거의 10열 정도로
무대와 약간 먼 편이었지만 오블 쪽은 무대 정중앙이
정말 하나도 안 보여서 고개를 왔다 갔다 하면서 봐야 했다.
(어린 그윈플렌이 무대 중앙에 가면 아예 안 보임...😡)
뮤지컬 보고 나서 피곤한 건 처음이야.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세상을 바꾸려는 그윈플렌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1막
 
극은 어린 그윈플렌을 버리고 도망가던
콤프라치코스 인신매매단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폭풍우를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배가 난파되는 와중에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용서를 빌며 자신들의 악행을 적어 술병에 넣고
술병과 함께 배는 바닷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이 술병이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콤프라치코스 일당들에게 버려지고 혼자
눈보라 속을 헤매던 그윈플렌은 죽은 엄마 품에 안겨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데아라고 이름을 지어준다.
그 둘은 눈밭을 헤매다 우르수스를 만나게 되는데!
세상은 잔인한 곳(It's A Cruel World)이라는
넘버에서 들려주는 것처럼 우르수스 자신도
먹고살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 형편이지만
입이 찢긴 그윈플렌과 눈이 보이지 않는 데아에게
세상은 더 힘들겠다며 둘의 양아버지가 되어주기로 한다.
 
이런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반대로 귀족들은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왕의 이복동생이자 사생아인 조시아나 여공작은
앤 여왕의 명령으로 데이빗 경과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되어 인생의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우르수스 유랑단 공연🎪을 보러 가게 된다.
 
우르수스 유랑단 공연을 시작하면서
나오는 넘버인 일단 와(Step Right Up)
앙상블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공 위에서 균형 잡고 움직이는 곰🐻은 정말 신기해)
재연 때와 달리 우르수스가 객석을 반으로 나눠서
박수를 유도하면서 같이 박수를 쳤는데,
유랑단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박수 세 번은 짝짝짝이고, 박수 다섯번은 짝짝 짝짝짝)
그러고 마지막에 유랑단 공연의 주인공인
웃는 남자 역할의 그윈플렌이 등장한다.
 
입이 찢기게 된 그윈플렌과
눈이 보이지 않는 데아와의 첫 만남부터
우르수스를 만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연이 이어진다.
나무 위에 천사(Angels in the Trees)
그윈플렌과 데아가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넘버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존재이며
그들의 순수하고 절절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

나무 위의 천사, 출처 : 인터파크 티켓


자신들의 공연을 보러 여공작이 찾아왔다는 사실만으로
궁전에서 공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에 부풀어
공연단원들이 궁전(At the Palace)이라는 넘버를 함께 부른다.
앙상블 화음도 그렇고 다들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
신나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서
듣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넘버이다.
 
웃는 남자를 보고 그윈플렌을 보고 소유하고 싶어진
조시아나 여공작은 그윈플렌을 궁전으로 부른다.
그윈플렌은 조시아나 여공작의 유혹을 받고 흔들리지만
그 유혹을 끝내 거절하고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도망간 그윈플렌의 모습을 보며 조시아나 여공작이
부르는 넘버인 내 안의 괴물(The Monster in Me)
조시아나 여공작의 감정과 내면을 잘 표현하는 넘버이다.
김소향 배우님 역시 최고!!👍🏻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넘버는 무조건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을 추천!
(아래 영상을 반복하면서 남은 아쉬움을 달래는 중)

내 안의 괴물, 출처 : EMK MUSICAL


한편 조시아나 여공작을 만나고 온 그윈플렌은
자신의 인생에서도 행복해질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Can It Be?라는 넘버를 부른다.
가난한 삶에서 귀족의 삶으로의 변화를 상상하며
조시아나 여공작의 유혹에 잠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궁전에 가서 오지 않는 그윈플렌을 찾으러 나온 데아는
술에 취한 데이빗 경에 의해 위험에 처할 뻔했지만
다행히 우르수스가 나타나 데아를 구해준다.
화가 난 우르수스는 돌아온 그윈플렌에게
자신들을 버리고 여공작한테 가니까 좋냐고 하면서
돈과 명예는 허황된 꿈일 뿐이니 정신 차리라고 한다.
이에 서로의 말을 반박하며 부르는 넘버인
행복할 권리(The Right to Be Happy)에서
그윈플렌은 가난한 사람들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하고
우르수스는 세상은 잔인한 곳이라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행복은 사치라며 주제를 파악하라고 한다.
 
그렇게 양아버지인 우르수스와 한바탕 하고 난 그윈플렌은
혼자 남겨뒀던 데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면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던 그 순간
비밀 집단 와펜테이크🧙🏻가 나타나 그윈플렌을 잡아간다.
와펜테이크에게 잡혀 고문소로 가면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우르수스와 극단 사람들은 좌절한다.
 
고문소인 눈물의 성에서 고문 당하고 있던
콤푸라치코스의 부하 하커의 진술로 진실이 드러난다.
어떤 익명의 귀족이 클랜찰리 공작의 후계자를
콤푸라치코스에게 팔아넘겨 작위를 이어받지 못하게 했고,
그 후계자는 바로 그윈플렌이라는 출생의 비밀과 함께
콤푸라치코스에게 후계자를 팔아넘긴 귀족이
바로 사생아인 데이빗 경이라는 진실이 밝혀진다.😦
 
2막

공작의 아주 넓은 침대에서 깨어난 그윈플렌은
하루아침에 여왕 다음으로 높은 신분의 귀족이 된다.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지게 된 그윈플렌은 가족과 다름없는
우르수스와 데아를 성으로 데려오려고 한다.
하지만 집사인 페드로에 의해 그윈플렌이라는
신분은 버리라고 부추김을 당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돈을 전달하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전달하려고 하는데
이 또한 페드로가 중간에서 전달해야 할 돈을 가로채고
우르수스에게는 그윈플렌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우르수스와 단원들은 데아에게
그윈플렌의 죽음을 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에 사실을 알게 되고 데아의 건강이 악화된다.
 
궁을 돌아다니던 그윈플렌은 자신의 친부모님인
클랜찰리 공작과 공작부인의 초상화를 보게 된다.
이어 눈 속에서 우르수스와 데아를 만나 함께했던
시간을 회상하면서 자신은 클랜찰리 공작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윈플렌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두의 세상(I Could Change the World)
넘버를 부르며 이런 불합리한 세상을
자신의 힘으로 바꿔보겠다고 다짐한다.

상원의원의 신분으로 의회에 참석한 그윈플렌은
처음에는 예법을 몰라 페드로가 알려주는 대로 하거나
귀족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처음 참여한 의회에서 귀족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병원비를 더 부담하도록 하고 여왕의 남편인 귀족에게는
추가로 돈을 지원하는 불리한 법을 듣게 된다.
이에 귀족 중 유일하게 반대하며 자신을 이렇게 만든 건
귀족들이지만 자신을 도와준 건 가난한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호소하며 부르는 가장 유명한 넘버이자
최애 넘버인 그 눈을 떠(Open Your Eyes)를 부르며
세상을 돌아보며 가진 것을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아보자고 한다.
 
자신의 소신을 밝히지만 귀족들에게
조롱을 받고 웃음거리가 되고만 그윈플렌😞
그런 귀족들의 모습에 분노한 그윈플렌은 모든 것을 버리고
원래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하며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 넘버를 부른다.
귀족들을 비판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보며 즐기는
그들은 인간도 아닌 괴물이라고 하면서 비난한다.
 이 넘버를 부르면서 절망과 분노와 그리고
눈빛에서 광기를 볼 수 있다.

출처 : ODG 슈퍼주니어 편 유튜브 영상, 신서유기7 유튜브 영상


모든 걸 버리고 우르수스와 데아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게 된 그윈플렌은 데아와 다시 만나게 되지만
많이 약해져있는 데아는 그윈플렌의 품에서 죽고 만다.
슬픔에 잠긴 그윈플렌도 데아와 함께 생을 마감하며
뮤지컬 <웃는 남자>가 끝이 난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
 
5년만에 다시 본 뮤지컬 <웃는 남자>🤡
초연, 재연, 삼연을 거쳐 사연까지 오면서
이 뮤지컬이 점점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걸
티켓팅하면서 실감하게 되었다.
(더 이상 유명해지지 마ㅏㅏㅏㅏ)
 
나무 위의 천사, 내 안의 괴물,
모두의 세상, 그 눈을 떠, 웃는 남자 등
매력적인 넘버가 많아서 또 보러 가고 싶지만
5년 전보다 티켓 가격이 많이 오르기도 했고
이번에 자리의 중요성을 크게 실감해서
5열보다 뒤쪽 자리라면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사실 3차 티켓팅은 왼블 통로 쪽 자리를 잡았지만
다른 일정과 겹쳐서 결국 취소했는데,
4차 티켓팅은 꼭!!! 성공해야지🙏🏻 
이제 OP석이나 1열은 바라지도 않아...
그냥 중블 앞쪽 자리만 되어도
너무 감사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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