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포스팅은 2024.01.26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공연 정보
공연 기간 : 2023.11.21 ~ 2024.02.25
공연 시간 : 170분 (1막 85분, 인터미션 20분, 2막 65분)
제작 : (주) EMK뮤지컬컴퍼니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
공연 장소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캐스팅 정보
에드몬드 단테스, 몬테크리스토 백작 : 이규형, 서인국, 고은성, 김성철
메르세데스 : 선민, 이지혜, 허혜진
몬데고 : 최민철, 강태을
당글라스 : 이한밀, 김대호
빌포트 : 김성민, 우재하
파리아 신부 : 김용수, 서범석
루이자 : 전수미, 박은미
알버트 : 이주순, 장윤석
발렌타인 : 성민재, 전민지
자코포 : 이종영
모렐 선주 : 차정현
앙상블: 정원일, 손의완, 이강, 황세준, 김창현, 전선진, 정은규, 김강헌, 채성욱, 신지혜, 김락현, 김리안,
윤데보라, 서은혜, 정원식 김연준, 곽동기, 조남규, 최은총, 이지원, 제진빈, 이진수
관람 후기
6호선 신당역 9번 출구에서 나와 앞으로 쭉- 걷다 보면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다.
샤롯데씨어터, LG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블루스퀘어, 예술의전당, 광림아트센터,
그리고 충무아트센터까지 5년 차 뮤덕이라 웬만한 대형극장은 다 한 번씩 가본 것 같다.
그래서 각 공연장마다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이제 아주 조금씩 보인다!
공연장을 찾기 어렵진 않지만, 일찍 도착한 경우에는 앉아있을 만한 곳이 많지 않다.
역 주위에 스타벅스가 두 곳이나 있었지만, 6시쯤 도착했을 땐 이미 만석이라
겨우 한자리를 잡아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티켓 발권을 하러 갔다.
1층 입구 오른편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포토존과 캐스팅 보드가 있고,
공연 시작 40분 전에 도착했어도 줄이 길지 않아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카카오톡으로 받은 QR코드만 있으면 키오스크에서 자동 발권을 할 수 있어
다른 곳처럼 휴대폰 번호 뒷자리를 말하거나 예매 내역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어서 편했다.
김성철 배우님과 선민 배우님 페어는 티켓팅이 너무 어려워 포기하고...
김성철(철몬테😍) 배우님과 허혜진 배우님 페어로 보기로 했다.
데스노트 엘 역할로 엄청 유명한 분이라서 선택하게 되었는데, 역시 최고!!!
순둥순둥한 눈빛에서 독기로 바뀌는 눈빛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번 아니 두 번 더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달까
뮤지컬을 좋아하지만 티켓값이 아주 많이!! 많이!! 비싸졌기 때문에
최대한 앞자리로 예매하거나 많이 양보해서 3열 이내가 아니면 많은 고민을 하고 예매를 하는 편이다.
티켓 오픈 일에 맞춰서 티켓팅을 했지만, 역시나 피켓팅...중블 앞자리는 실패...
그나마 최대한 가까운 자리로 예매하고 4열 오블 사이드 자리여서 기대 없이 갔는데
op석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극장들보다 무대와 가깝고 배우들 표정이 잘 보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에드몬드 단테스가 자신에게 누명의 씌운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다룬 뮤지컬
1막
에드몬드는 자신의 연인인 메르세데스를 좋아하는 몬데고, 선장 자리를 탐하는 당글라스, 그리고
정치적 위상을 위해 아버지도 죽여버린 검사 빌포트의 계략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다.
이렇게 지하 감옥에 갇힌 에드몬드와 그를 기다리는 메르세데스가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부르는
언제나 그대 곁에 (I Will Be There)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잘 드러나면서 한편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에드몬드와 메르세데스 둘 사이의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넘버였다.
에드몬드와 메르세데스와 달리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에드몬드 한 명쯤의 희생은 필요하기에
죄를 뒤집어 씌워 지하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합리화하는 내용을 담아 몬데고, 당글라스, 빌포트가 부르는
역사는 승리자의 작품 (A Story Told)는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세 인물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렇게 오랜 시간 억울하게 지하 감옥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죽음까지 생각하던 에드몬드는
지하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땅굴을 파고 있던 파리아 신부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글, 무술, 지식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파리아 신부에게 배움을 받으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에드몬드에게 있어 제2의 아버지이자 스승인 파리아 신부와 함께 탈옥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탈옥 과정에서 파리아 신부가 부상을 입으면서 함께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죽기 전, 에드몬드에게 몬테크리스토 섬의 보물에 대해 알려주면서 에드몬드가 보물을 찾아
사람에 대한 미움과 복수는 버리고 세상을 용서해 새로운 삶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해 주는
우리가 왕이 된다면 (When We Are Kings) 넘버에서 에드몬드에 대한 파리아 신부의 진심이 느껴졌다.
파리아 신부 덕분에 감옥에서 탈출한 에드몬드는 자유를 얻게 되지만, 곧 해적들을 만나게 된다.
해적들과 만나는 장면에서 나오는 진실 혹은 대담 (Truth Or Dare) 넘버는 해적선 선장인 루이자의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 암울하던 극 분위기를 살짝 신나게 만들어주었다.
해적들의 도움으로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보물을 발견한 에드몬드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신분세탁을 한다.
그렇게 다시 찾아간 고향에서 모렐 선주에게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메르세데스는 몬데고와 결혼했고,
자신을 모함했던 몬데고, 당글라스, 빌포트는 기세등등하게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흑화한 몬테크리스토(구 에드몬드) 백작은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던 사람들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몬테크리스토하면 지옥 넘버'라는 것에 걸맞게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Hell To Your Doorstep) 넘버는
복수라는 악마에게 진짜 영혼을 팔아버린 것 같은 철몬테의 눈빛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2막
죽은 줄만 알았던 에드몬드와 재회한 메르세데스의 슬픈 그 눈빛을 잊을 수 없게 만들었던
저 눈빛을 알아요 / 그남자는 죽었어 (I Know Those Eves / This Man Is Dead)는 에드몬드를 향한 미안함과
사랑으로 가득한 메르세데스와 복수로 가득 찬 에드몬드의 대비되는 심정을 잘 나타내주는 넘버였다.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벌써 10주년 공연을 거쳐 육연째 공연이 되고 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관람 후기를 이렇게 남겨본다.
2020년 뮤지컬 <웃는 남자>를 보고 나서 뮤지컬이 가지고 있는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이렇게 시작하게 된 뮤덕 생활이 <베르테르>, <팬텀>, <프랑켄슈타인>, <베토벤>, <벤허>, <레미제라블>
그리고 이번에 관람한 <몬테크리스토>까지 이어져 벌써 8편의 뮤지컬을 관람하게 되었다.
한 번만 본 뮤지컬도 있고 3번 이상 본 뮤지컬도 있을 만큼 나에게 뮤지컬을 선택함에 있어
'배우들의 넘버 소화력 + 오케스트라의 웅장함 + 앙상블의 하모니'와 같은 음악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그래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또 보러 가고 싶은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본 뮤지컬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뮤지컬을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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