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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관람 후기 / 김소향, 윤공주, 윤소호 /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짤롱 2024. 4.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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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포스팅은 2024.03.29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출처 : 나무위키

 

공연 정보

공연 기간 : 2024.02.27 ~ 2024.05.26
공연 시간 : 180분 (인터미션 20분) 
제작 : (주) EMK뮤지컬컴퍼니
극작 : 미하엘 쿤체
작곡 : 실베스터 르베이
연출 : 로버트 요한슨
공연 장소 :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캐스팅 정보

마리 앙투아네트 : 김소향, 이지혜
마그리드 아르노 : 옥주현, 윤공주, 이아름솔
악셀 폰 페르젠 백작 : 이해준, 윤소호, 백호
오를레앙 공작 : 민영기, 김수용, 박민성
루이 16세 : 이한밀
마담 랑발 : 손의완
자크 에베르 : 윤선용
레오나르 헤어드레서 : 문성혁
로즈 베르텡 디자이너 : 최나래, 윤사봉
마리 테레즈 : 김가연, 남서은
루이 샤를르 : 문서우, 조우준
앙상블: 김의신, 장원령, 임혜성, 주홍균, 백시호, 이성주, 김경택, 김솔, 김예진, 조은, 송주영, 전기수, 장진수, 오태희,

정재헌, 강수민, 임창영, 정지은, 김기영, 박시유, 신새연, 윤혜지, 홍유진, 김해운, 최진수, 이정민, 강윤성
 

관람 후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포스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다이닝 혜택


1, 2호선 신도림역 1번 출구 쪽으로 걷다 보면 디큐브시티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보인다.
GS편의점과 띵크커피 사이에 있는 GATE 10으로 들어가면 B1F과 연결되어 있고,
중간중간 친절하게 화살표로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7F'라고 안내해 주는 표지판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까지 올라가면 안내 데스크 및 티켓 발권기를 발견할 수 있다.

저번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느꼈지만, 서울에는 참 많은 뮤지컬 공연장이 있는 것 같다.
여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도 처음이고, 다음 예매해 놓은 뮤지컬 <그레이트코멧>도...
(아직 초보 뮤덕... 헤헿😉)
카카오톡으로 받은 QR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하면 자동으로 발권을 할 수 있다.
이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공연 관람 당일 티켓을 가지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식당/카페마다 할인 혹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다이닝 혜택이 있어서 이 혜택을 이용했다.


7층에서 공연장 로비로 가는 에스컬레이터,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오픈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포스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포토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캐스팅 보드


공연장 로비로 가는 에스컬레이터는 1시간 전에 열리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편하게 기다렸다가 1시간 전에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걸 추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연장 로비로 올라가면 공연장 입구를 기준으로 

포토존은 왼쪽, 캐스팅 보드는 오른쪽에 있다.
이번 공연은 윤공주 배우님, 김소향 배우님, 윤소호 배우님 페어로 정했다.
윤공주 배우님과 윤소호 배우님은 뮤지컬 <베토벤>을 보고 팬이 되었고,
김소향 배우님은 프랭크 와일드혼 콘서트를 보고 팬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좋아하는 배우님들로 구성된 페어여서 너무 설레었다.
(한 분도 놓칠 수 없어!!!)
뮤지컬을 보면 볼 수록 좋아하고 응원하게 되는 배우님들이 많아져서
내 통장은 점점 텅장이 되고 있다ㅠㅠㅠㅠㅠ

내가 애정하고 응원하는 뮤지컬 배우님 리스트 ❤️,❤️ :
규현 배우님, 카이 배우님, 윤공주 배우님, 윤소호 배우님,
김소향 배우님, 김성철 배우님, 선민 배우님, 전수미 배우님

 

뮤지컬은 계속 볼 예정이라 이 리스트도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MD상품 / 굿즈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1층 2열 3번 중블 시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예매 내역

 

개인적으로 여러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느낀 점은 한 번 지나간 공연과 
그 역할을 맡은 배우님들의 페어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무! 조! 건 한 번 이상은 봐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티켓값만 저렴하면 여러 페어로 회전문도 하고 싶은데,
뮤지컬 티켓값이 점점 비싸지고 있어 회전문은 조금 고민이 된다. 
이번에는 피켓팅을 통해서 운 좋게 2열 중블로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진짜 무대와 가까워서 배우님들 웃고 화내는 표정 연기뿐만 아니라
눈물 방울방울 떨어지는 모습을 눈앞에서 실감 나게 볼 수 있었고,
스피커와 가까운 만큼 오케스트라 소리와 목소리도 잘 들렸다.
하지만 내가 간과했던 단 한 가지!! 이 공연은 위로 올려다보는
장면이 종종 있었는데, 너무 가까워서 올려다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이 꿈꾸는 정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뮤지컬
 
1막
 
무도회가 끝나고 미국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페르젠 백작과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마리 앙투아네트가 함께 부르는 내가 숨쉴 곳(All I Do) 넘버는
서로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둘 사이를 잘 보여준다.

 

화려한 무도회가 열리던 궁전에서 초라한 거리로 돌아온 마그리드 아르노가
귀족들에게 받은 케이크를 굶주림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부르는 넘버인 눈부신 불빛에 가려(Blinded By A Thousand Candles)
배고픔처럼 현실적인 걱정 없이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귀족들과
당장 무엇을 먹어야 할지 걱정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포함한 시민들의
비참한 현실을 비교하면서 귀족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의 국왕인 루이 16세는 비록 한 나라의 국왕이지만
대장장이가 되어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난 왜 나다운 삶 살 수 없나(Why Can't Be a Smith)
국왕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들을 생각하는 루이 16세이지만,
현실은 미국 독립 혁명을 도와주면서 발생한 프랑스의 재정적 위기,
시민들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만 생각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사는 귀족들,
이런 귀족들의 모습을 보며 분노와 증오로 발생하게 된 시민들의 혁명,
그런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루이 16세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넘버이다.

루이 16세와의 정략결혼으로 프랑스의 왕비가 되었지만,
왕비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재정 위기를
인지하고 보석상이 가져온 다이아몬드 목걸이 구매를 거절한다.
하지만 이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모든 사건의 계기가 되는데...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가십과 루머를 인쇄한 종이를 통해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모략하면서 자신의 야망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오를레앙 공작이 부르는 난 최고니까(I'm The Best) 넘버는

프랑스 왕이 되고자 하는 오를레앙 공작의 야망과 비열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으로 오해를 받게 된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의 명예를 추락시킨 로앙 추기경을 체포해 달라고 루이 16세에게 요청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국왕이 왕비의 의견을 들어주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높아지는 것을 틈타 오를레앙 공작이 시민들을 선동하게 된다.

마그리드 아르노도 우리의 가난과 궁핍의 원인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르는 넘버인 더는 참지 않아(Enough is Enough)는 마그리드 아르노의

강렬하고 폭발적인 힘이 프랑스 시민 혁명의 시작을 알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윤공주 배우님이 부르셨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넘버이다.


운명의 수레바퀴(The Wheel of Fortune) 넘버는
로앙 추기경이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에 대해 죄가 없음을 선고받으면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것을 보여준다.

1막의 마지막 넘버이기도 하면서 프랑스 왕실에 대한 시민들의 혁명 불길이

시작되는 것을 잘 보여주는 넘버로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2막

혁명을 위해 남자들은 베르사유 행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여자들도 함께 나서자고 시민들을 회유하면서 마그리드 아르노가

부르는 넘버인 파리의 여인들이여(Women of Paris!)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행진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이었지만,

오를레앙 공작의 돈 앞에서는 태도가 바뀌어 행진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혁명을 추진하는 마그리드 아르노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정의의 모습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가 함께 부르는

증오 가득한 눈(Hate In Your Eyes)은 각자의 심정을 잘 보여주는 넘버이다.

백 마디 말보다 아래 영상을 보면 왜 서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

증오 가득한 눈 - 김소향, 윤공주, 출처 : EMK MUSICAL

윤공주 배우님😍의 분노로 가득 찬 눈빛, 김소향 배우님의 억울한 눈빛 최고!!!!!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
 
10주년 공연을 맞이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관람 후기를 이렇게 남겨본다.

결국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모든 진실을 밝히면서 자신이 진정 바라는 정의가 무엇이었는지

자신에게 되물어보는 마그리드 아르노의 모습으로 공연은 끝이 난다.

 

사회에 대한 분노 혹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이성적으로 사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건,

아니 바라보지 않는 건 지금도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나도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이성을 잃어버리고 판단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만든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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