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BOOK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 장해주
짤롱
2024. 1. 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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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저자 : 장해주
출판사 : 허밍버드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4월 07일
페이지 : 264p
문장 수집
너의 인생은 그 누구의 것보다 눈이 부셨다. 그래서 찬란했고, 그래서 아름다웠다. 나의 인생이자 너의 삶이었던 그날들. 지난한 그 여정들을 지나며 외롭고 아팠을지라도, 누군가 안아주고 덮어주는 인생이 아니었을지라도, 비록 그리 아니했을지라도, 너의 가치는 빛나기에 충분하다. 너의 날들은 가을볕보다도 뜨겁고 봄의 만개한 꽃보다도 흐드러지며 밤하늘의 별빛보다도 반짝인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짧은 감상평
엄마가 써준 애정이 가득 담긴 짧은 편지를 보면서 문득 엄마 생각이 나던 어느날.
시집과 책을 좋아하던 엄마에게 선물하기 전, 읽어보게 된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엄마와 딸로 만나 모녀사이가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면서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엄마라는 단어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눈물이 나는 딸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면 엄마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싶다.
엄마도 엄마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엄마의 모든 말이 그저 잔소리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지나 딸이 자라면 깨닫게 된다. 그 속에 나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알아차린 것이 무색하게 엄마에게 진심을 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엄마와 딸은 서로를 가장 사랑하고 안쓰러워하지만, 쉽게 싸우고 상처를 주는 관계이기에. 엄마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은 12년차 방송작가가 웃고, 울고, 싸우고, 화해하는 가장 보통의 엄마와 딸을 담았다. 너무 평범해서 그냥 지나치는 일상 속에 딸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있다. 설거지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자신은 몰라도 내 딸한테는 궂은일 안 시키겠다는 마음이, 하루 이틀만 왔다 갈 거면 아예 오지 말라는 말에서 내 자식을 오래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누구나 겪는 일. 그 속에서 엄마의 마음을 포착한 저자의 이야기들은 나의 고백이기도 하다. 특히 말하듯이 써내려간 저자 특유의 문체는 마치 엄마에게 건네는 ‘나의 말’처럼 들린다. 그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지만 읽다 보면 ‘나의 엄마’가 떠오른다. 술술 읽히는 글이지만 ‘나의 마음’과도 같은 글에 자꾸 시선이 멈춘다. 딸의 시선에서 써내려간 이 책은 엄마를 생각하는 딸의 마음이 덧붙여져서일까. 딸뿐만 아니라 엄마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위로의 힘을 지녔다. 딸과 엄마가 서로에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책. 이 책을 읽는 모든 딸과 엄마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 저자
- 장해주
- 출판
- 허밍버드
- 출판일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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