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CULTURE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관람 후기 / 김지우, 이해준, 서영택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짤롱 2024. 8. 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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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당 포스팅은 2024.07.19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출처 : 나무위키

 

공연 정보
 

공연 기간 : 2024.07.16 ~ 2024.10.13
공연 시간 : 150분 (1막 60분, 인터미션 20분, 2막 70분) 
제작 : (주) EMK뮤지컬컴퍼니
연출, 작사 : 왕용범
작곡 : 이성준
공연 장소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캐스팅 정보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앙드레 그랑디에 :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
베르날 샤틀레 : 박민성, 서영택, 노윤
폴리냑 부인 : 서지영, 리사, 박혜미
로자리 라 모리엘 : 유소리, 장혜린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 송재림, 성연
자르제 장군 : 이우승
드 게메네 공작 : 서승원
유모 : 임은영, 김명희
샤를로트 드 폴리냑 : 유승연, 남서은
앙상블: 공민섭, 정원일, 이은주, 제병진, 전선진, 김강헌, 장여진, 이슬기, 이건민, 김리안, 전기수, 안준혁,
정원식, 현성호, 박성진, 백찬혁, 성유승, 박준병, 정세훈, 최윤재, 장준우, 박소은, 신동우, 조유진, 박유진

관람 후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입구,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포스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포스터

 
올해 초 관람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이어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두 번째 관람하게 되었다.
6호선 신당역 9번 출구에서 나와서 앞으로 걷다 보면
오른편에 있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을 찾을 수 있다.
1층 입구 왼쪽에는 물품보관소와 오페라글라스 대여소가 있다.
오페라글라스 사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에는
에스컬레이터 올라가는 방향 쪽에 사전 예약 오페라글라스
수령 부스가 있어서 여기서 오페라글라스를 수령할 수 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포토존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캐스팅 보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공연 러닝 타임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키오스크, 포토존, 캐스팅 보드가 있다.
카카오톡으로 전달받은 QR코드를 키오스크에
인식하면 티켓을 쉽게 발권할 수 있다.

공연 시작 40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해서 그런지
포토존과 캐스팅 보드에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포토존에 꽃다발 소품이 있고 소품을 들고 찍을 수 있다.
공연 시작 20분 전에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티켓 발권하는 줄 및 사진 촬영하는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여유롭게 공연장에 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캐스팅 보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은 창작 뮤지컬이면서
왕용범 연출가와 이성준 음악 감독이 함께 작업한 뮤지컬이다.
그래서 초연이었지만 믿고 보고 들을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김지우 배우님😍,
이해준 배우님☺️, 서영택 배우님의 페어로 관람하게 되었다.
 
오스칼 역할을 맡으신 김지우 배우님이 너무 멋있었다!!
성량과 음색이 좋으셔서 오스칼 역할과 잘 어울리셨지만,
무엇보다 얼굴도 작고 너무 이쁘셔서 반해버렸다💕
 
그리고 뮤지컬 <베토벤>에서 카스파 역할을 보고 입덕하게 된
이해준 배우님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켄슈타인>을
포함해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까지 올해 3개의 작품을 하고 계신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신데,
정말정말 보고 싶었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의 해앙괴는
치열한 피켓팅으로 앞쪽 자리가 없어서 포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MD상품 / 굿즈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MD상품 / 굿즈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MD상품 / 굿즈 판매 가격 및 판매 시간

 
2층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MD 부스가 있다.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공연 시작 5분 전까지,
인터미션 중에는 2막 시작 5분 전까지,
공연 종료 후에는 대략 10분 간 MD 부스가 운영된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층 좌석배치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층 1열 25번 중블 시야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예매 내역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층은 생각보다 오케스트라가
무대 아래쪽에 가려져 있으면서 op석이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무대와의 거리가 가깝다고 할 수 있다.
1층 1열 25번 중블은 너무 가까워서 배우님들 표정은 물론이고
배우님들의 소리와 오케스트라 소리도 잘 들렸지만,
무대 뒤쪽으로 배우님들이 이동하면 무릎 아래쪽은 잘 보이지 않고
엎드리는 장면에서는 거의 안 보인다고 할 수 있어서
1열보다는 조금 뒤쪽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원작으로 하여 오스칼의 시선으로 바라본 프랑스 혁명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1막
 
아들을 바라는 자르제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난 오스칼은
여자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가문을 위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왕실 근위대장으로 임명되어 남자처럼 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오스칼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나오는 넘버인 탄생
오스칼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제복을 입고 검을 들고 맹세하는 장면이 멋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프랑스 왕실과 귀족은 사치로 가득하지만
시민들은 정작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고 있는 프랑스 파리.
이런 프랑스 사회에 대해 비판하는 신문 기자 베르날,
아픈 엄마를 치료하기 위해 약값이 필요한 로자리, 그리고
배가 고파 공작의 돈을 훔친 어린아이를 자비도 없이 죽여버린
공작에 대한 분노에 휩싸인 시민들이 부르는 넘버인 파리거리
당시 프랑스의 절망적인 모습을 잘 나타내준다.
 
아이를 죽인 드 게메네 공작과의 결투를 신청하러 간 오스칼,
하지만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오른팔인 폴리냑 부인이 나타나
오스칼에게 왕실의 장식이니까 조용히 있고, 나서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어떻게 왕비의 오른팔이 되어 실세가 되었는지
알려주는 마담 드 폴리냑 넘버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무대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자신의 의지 없이
폴리냑 부인의 손짓에 따라 움직이는 인형처럼 표현되었다.
 
근위대장이지만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위치에 회의를 느낀 오스칼이 부르는 베르사유의 장미
오스칼 자신을 장미에 있는 가시로 비유하면서
가시가 되어 장미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넘버이다.
 
베르날의 출생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넘버인 세느강의 기억에서는
귀족들의 횡포로 인해 고통과 절망에 빠지게 된 시민들과
그 귀족들의 횡포에 희생자가 된 베르날의 분노가 느껴진다.
 
이러한 프랑스 상황에서 흑기사가 나타나 시민들의 영웅이 되고
그런 흑기사를 붙잡기 위한 덫을 둔 가면무도회가 열린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오스칼의 모습이 낯설었지만,
결국에는 드레스를 벗어 던지면서 원래의 근위대장으로 돌아온다.
그러면서 부르는 나 오스칼이라는 넘버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 운명도 자신이 선택한 거라고 한다.
하지만 뭔가 양가감정이 느껴지는 넘버이면서
누군가가 내 인생을 판단하지 말라는 마지막 가사가 꼭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아서 이 넘버가 최애 넘버 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게 흑기사와 대결 도중 앙드레는 눈을 다치게 되고,
나중에는 점점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된다. 속상해.
 
2막
 
프랑스 정부와 귀족에 대응하여 자유, 권리, 평화, 희망을
되찾기 위해 비밀 결사대인 앙상블과 그런 비밀 결사대를
이끄는 베르날이 함께 하는 넘버인 비밀 결사
시민들의 절망을 넘어선 분노가 느껴지는 넘버이다.
 
오스칼은 앙드레 눈이 점점 안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은 항상 옆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앙드레라는
존재에 대해서 오스칼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면서 부르는 넘버인 넌 내게 주기만은 오스칼의
엄청난 고음과 함께여서 그런지 그 의지가 더 잘 느껴졌다.
 
겉모습만 보면서 쉽게 판단하는 사람들과 달리
앙드레 자신이 아는 오스칼은 이미 큰 나무가 되었고,
그런 오스칼의 꿈을 지지하고 항상 옆에 있어 주는 존재가
되어주겠다는 앙드레의 의지가 담긴 너라면 넘버도 좋았다.
 
자신의 어머니를 마차로 치어 죽인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파티에 참석한 로자리는 오스칼과 앙드레를 통해
폴리냑 부인이 자신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폴리냑 부인은 명예와 부를 위해 자신의 어린 딸 샤를로트를
나이 많은 공작과 강제로 결혼시키려고 하는데,
샤를로트는 그 결혼을 하기 싫어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자기 딸이 죽은 것을 슬퍼하기보다 자신이 밑바닥부터
지금 귀족 부인의 위치까지 얼마나 어렵게
올라오게 되었는지 신세 한탄만 하는 폴리냑 부인이
부르는 내가 사는 세상이라는 넘버는
폴리냑 부인의 욕망과 동시에 절망도 함께 보여준다.
 
이런 왕실과 귀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근위대장이라는
지위를 버리고 위병대 지휘관을 선택하게 된 오스칼.
 
위병대 지휘관이라는 선택을 한 오스칼이 못마땅했던
오스칼의 아버지는 오스칼을 제로델과 결혼시키려고 한다.
이런 오스칼의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앙드레가
오스칼을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자르제 가문의 하인으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고
독을 타서 마시고 죽으려고 하면서 독잔이라는 넘버를 부른다.
그 순간 오스칼이 나타나 자신은 평생 결혼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을 곁에서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하면서
간접적으로 앙드레를 언급하게 된다.
그런 오스칼의 마음을 알게 된 앙드레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끝까지 오스칼의 옆에서 오스칼을 지키기로 다짐한다.
이 장면은 개인적으로 넘버도 좋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장면이었다.
 
프랑스 시민들을 위해 프랑스 시민들 편에 서게 된
오스칼과 앙드레 그리고 위병대가 함께 부르는
혁명은 시민들의 의지가 잘 나타나는 넘버였다.
하지만 앙드레는 왕국군의 총을 맞아 죽게 되는데..
 
그렇게 앙드레를 떠나보내고 오스칼이 혁명군과 함께
프랑스 혁명에 앞장서서 나아가면서 부르는 넘버인
나를 감싼 바람은 내게만 불었나는 살고 싶은 세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오스칼의 모습이 멋있었고, 감동적이었다.


나의 짧은 생애가 아닌 우리의 용기를 누군가 오래도록 기억해주기를!
 
최근 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와 유사할 것 같아
고민하면서 예매했던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랑스 혁명이라는 같은 배경으로 진행되지만,
주인공 시점이 달라 완전히 다른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초연인 뮤지컬치고는 탄탄한 오케스트라와 넘버들,
그리고 주인공 역할과 잘 어울리는 배우님들까지!!
1열이라는 자리 말고는 너무 만족스러운 뮤지컬이었다.
 

(1열은 배우님들 표정 하나하나 너무 잘 보이고
오케스트라 음과 소리도 잘 들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야가 가려지는 부분이 있어 그 장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쭉 빼고 있어야 해서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과 넘버들이 많아서
또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뮤지컬이었다.
하지만 지금 조금 바쁘기 때문에😭
빨리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자유롭게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렇게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후기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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